JTBC “BNK금융지주, 엘시티와 '꺾기 대출'로 주가조작"
2017-02-23 22:19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BNK금융지주 경영진이 엘시티 시행사 임원 등과 함께 이른바 '꺾기 대출' 수법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조작을 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JTBC 뉴스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 엘시티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꺾기 대출'은 유상증자 직전 주가를 올리기 위해 대출자들을 자사 주식을 매입하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BNK금융지주는 유상증자 직전 주가가 2%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경영진은 엘시티 시행사에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300억 원을 대출해준 뒤 30억 원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BNK금융지주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대출 후 주식 매수를 부탁했다는 고위 임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