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그림으로 역사를 말하다
2017-02-27 12:25
인민화보 왕팡(汪芳) 기자 =지난 5년간 300여 명의 예술가들은 중화민족 5000년 역사의 순간순간을 146개의 국화(國畵), 유화(油畵), 판화(版畵), 조소(彫塑) 작품에 녹여냈다. 최근 이들 작품이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열린 ‘중화사시(史詩) 미술대전’에 선을 보였다. 향후 상당기간 동안 국가박물관 메인 홀과 회랑 곳곳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5년간의 장기 프로젝트
역사를 소재로 한 이들 작품은 대부분 국가전문자금이 지원하는 ‘중화문명 역사소재 미술 창작 프로젝트(창작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이다. 2009년 완료된 ‘국가 중대 역사소재 미술 창작 프로젝트’의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의 프로젝트와 최근의 창작 프로젝트는 아편전쟁을 분기점으로 그 전후 5000년 중화역사를 예술적 형식을 빌어 전면적이고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창작프로젝트’는 중국화, 유화, 판화, 조소의 4개 예술적 형식으로 하모도 문화(BC 4000-5000년)에서 시작해 각 시기별 가장 중요한 문화현상 및 역사사건을 기록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만 3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에는 80세의 고령 작가와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창작활동의 황금 연령대로 꼽히는 중년의 미술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주제의식을 담은 풍부한 창작 경험뿐만 아니라 역사화(歷史畵)에 대한 관심과 고집스러운 열정도 엿볼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에는 예술가들의 창작 스케치를 다듬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스케치가 선정되면 조직위원회는 즉각 사회과학원, 칭화(淸華)대학교 등 기관의 역사학자들을 전국 각지로 파견, 작가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창작 활동에 대해 역사적 각도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창작프로젝트 조직위원회 류젠(劉健) 주임의 말이다.
역사와 예술의 완벽한 결합
역사를 소재로 한 미술 작품은 단순히 이미지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함의를 완전하고 진실하게 드러내고 역사를 예술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역사와 예술의 완벽한 융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우리는 ‘창작프로젝트’의 모든 참가작품이 그 예술 분야, 나아가 세계 미술 및 회화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작품들이 그 에너지를 충분히 발휘하고, 작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풍격을 토대로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류젠 주임의 말이다.
<중화영조법식(中華營造法式)>은 여성 판화가 치쉬(戚序)의 작품으로, 중국 고대 건축물의 과학법칙과 규칙을 담고 있다. 치쉬는 창작활동 중의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수천년 중국의 건축문명에서 가장 전형적인 요소를 어떻게 뽑아낼 것인가’하는 문제를 꼽았다. 끊임없는 사고의 과정을 거쳐 치쉬는 중국 건축물 특유의 ‘순묘(榫卯) 구조’에 주목했고, 대량의 문헌자료를 열람한 뒤 전문 기술자와 함께 나무로 실험을 하며 구조를 분석했으며 최종적으로 입체감을 살려 판화로 제작했다.
“역사화 창작 프로젝트는 일단락 됐지만 중화문명 역사를 테마로 한 창작활동은 끝나지 않았다. 수 대에 걸친 노력을 통해 규모있는 창작활동을 통해 5000년 역사문명의 예술창작이 더욱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러한 바람이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부단한 노력과 더욱 훌륭하고 더욱 우수한 작품의 등장으로 중국 문화의 전당은 더욱 풍요롭게 될 것이다.” 중국 미술협회 펑위안(馮遠) 부주석의 말이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