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담은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내주로 연기

2017-02-23 13:29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수정한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하여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새 (반이민) 행정명령을 늦어도 다음 주 중반 안에 발표하겠다“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 될 것“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 소식통들은 새로운 행정명령 발표가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소식통은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은 앞서 미국 법원에서 문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듬는 정도에 그치고 기본적인 내용은 앞선 명령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행정명령이 당초 입국 금지국에 포함됐던 이슬람권 7개국(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리비아)을 그대로 유지하되 미국 영주권을 소지한 경우에는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시리아 난민 수용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던 원안을 두고는 이견이 있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를 90일 동안 입국 금지하고 시리아 난민 수용을 영구 금지하며 난민입국 프로그램을 12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전 세계적인 시위와 공항에서의 혼란을 초래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법정공방 끝에 현재 해당 행정명령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21일 미국 행정부는 불법 체류자의 단속과 추방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반이민 지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