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봄 분양시장 개막…수도권 3만5000여 만여 가구 '봇물'

2017-02-22 10:54
전국 분양 물량 46% 가량 차지

▲수도권 3·4월 분양예정 물량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3~4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장침체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거 조정하면서 지난해 보다 많은 공급물량이 봄 분양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수도권 3~4월 봄 분양시장에서 3만 4416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이 기간 동안 공급되는 전국 분양물량 7만 4884가구의 45.95%를 차지하는 것인데다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3~4월 공급된 분양물량 2만 5953가구 보다 오히려 32.6%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794가구, 경기도 2만 2831가구, 인천 2791가구 등으로 경기도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으며, 전년 동기간에 비해서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3.58%, 26.8% 증가했다. 반면 인천은 3.15% 감소했다.

특히 11.3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도 지난해(1957가구) 보다 증가한 3058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3~4월 봄 분양 시장은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봄 분양시장 공급 물량을 웃돌고 있는데다 11.3부동산규제 영향, 대출금리인상, 입주폭탄, 조기대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좋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의 경우 단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달 KCC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 11구역에서 선보인 ‘신당 KCC스위첸’은 2순위 당해에서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됐고, 금호건설이 지난해말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공급한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도 7일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4월 분양은 성수기에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올해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