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우익언론인 '소아성애 용인' 발언 논란 격화

2017-02-21 15:29

[사진=밀로 야노풀로스 페이스북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밀로 야노풀로스 수석 편집자가 '소아성애(pedophilia)' 용인 스캔들에 휩싸였다.

야노풀로스는 지난해 1월과 4월 진행했던 영상 인터뷰 쇼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겪은 가톨릭 신부와의 성적 접촉에 대해 농담하면서 어린이와 성인의 성적관계를 용인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한 영상에서는 "동성애의 세계에서 이런 관계 일부는 성인 남성들이 어린 소년들에게 정체성 발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확산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노풀로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이고, 이런 일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평소와 같은 빈정거리는 풍자와 유머를 구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보수주의 진영에서도 반발은 크다. 미국 내 보수우파 단체들의 연합체인 미국보수주의연맹(ACU)은 이번 주 예정된 연차 총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야노풀로스 초청 계획을 취소했다. 

야노풀로스의 직장에서도 그의 해고를 요구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다. 

이번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출간 예정이던 야노풀로스의 새로운 책도 출판이 취소됐다. 미국의 유명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이날 공식트위터 계정을 통해 야노풀로스의 저서 '위험한(Dangerous)'의 출판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