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동해' 명칭 홍보 동영상 첫 공개

2017-02-20 23:4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부가 동해 표기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20일 홈페이지(www.mofa.go.kr)에 공개했다. 오는 4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 명칭을 둘러싼 일본과의 외교전을 앞두고다. 

민간 학술기관 등이 정부 협조를 받아 관련 동영상을 제작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주도로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정식 게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유엔 가입 이후 1992년부터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의 확산에 노력해왔다"면서 "이번에 관련 기관 및 민간 전문가 등과 협력해 우리가 그동안 홍보해온 내용을 집대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이날 한글판과 영어판이 공개됐으며 이달 중 일본어·중국어판도 공개될 예정이다.

스페인어, 불어, 아랍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힌디어 등 8개 언어 버전도 3~4개월 내 순차 제작된다.

'역사는 알고 있다', '일본도 알고 있다', '세계도 알고 있다' 등 3개 꼭지로 구성된 영상에는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릉 비문, 마르코폴로 여행지도, 일본 국가공인지도, 한일어업협정 문서, IHO 기술결의 등 다양한 자료가 활용됐다.

우리 정부와 일본은 총회에서 IHO의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 문제와 맞물려 동해 표기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S-23 개정을 통한 '일본해'와 '동해' 병기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일본은 기존대로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