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암기력 좋은 편이지만, '커피 메이트' 대사량에 무너져"

2017-02-20 17:00

질문에 답하는 오지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오지호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커피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2.20 jin90@yna.co.kr/2017-02-20 16:17:00/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오지호와 윤진서가 영화 ‘커피 메이트’의 대사량에 고충을 털어놨다.

2월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영화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제작 써니엔터테인먼트· ㈜스톰픽쳐스코리아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현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지호, 윤진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는 우연히 ‘커피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극 중 자신만의 비밀 언어를 가진 가구 디자이너 희수 역을 맡은 오지호는 “제가 암기력이 좋은 편이라 (이전 작에서는) 대사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커피 메이트’는 달랐다. 솔직히 말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이 못하면 ‘컷’을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자꾸 트랙인으로 찍으시더라. 잘 외워도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사량 때문에 고생한 일화를 밝혔다.

외로움에 익숙해진 여자 인영 역을 맡은 윤진서는 “평소 쓰던 단어가 아닌 낯설고 고상한 언어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어들이 보통 사람들이 쓰는 말이 아니었다. 조금 다르다 보니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카페 장면을 찍는 날이면 전날 1~2시간 정도 설 잠을 자고 촬영장에 갔다”고 고백했다.

한편 오지호와 윤진서가 호흡을 맞춘 영화 ‘커피 메이트’는 오는 3월 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