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북 대사 "경찰 수사결과 못믿어 공동조사해야"

2017-02-20 17:05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20일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소환된 뒤 비공개회를 한 뒤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 배후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강 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의 유일한 혜택을 보는 것은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등을 지적하면서,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 정부와 결탁해 북한이 배후라고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국제사회에서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서 암살 사건에 연루된 남성 용의자 5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면서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한국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 연루를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말레이시아 경찰청과 북한 당국이 이번 사건을 공동조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