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맞벌이 부부 증가에 빨래방 호황
2017-02-20 17:46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가 국내 소비시장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확산으로호황을 맞고 있는 업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오사카를 비롯한 폐점하는 찻집이나 베이커리 숍 대신 빨래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교토를 비롯한 대도시 등에서도 빨래방은 새로운 자영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국에 세탁 빨래방 시설 수는 1996년도에 1만 228개였지만,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01년도에는 1만 2502개 지점이었던 것이 2014년도에는 1만 6693개에 달했다. 20년간 대략 1.6배 증가한 것이지만, 2000년대 후반에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동안 빨랭방은 독신자들이 많이 모여사는 거주에 모여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가구들이 위치한 대도시의 주거지역 및 상가에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빨래방이 새로운 호황을 누리는 주된 이유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남성이 주로 가정의 소득을 책임지는 홑벌이 가구의 수가 많았지만, 현재 일본의 상황은 20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져 있다.
한편 앞으로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마이니치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