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가지수선물 규제 완화, 차익매물에 폭락...상하이 0.85%↓
2017-02-17 16:56
상승 지속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급증, 선물거래 규제 완화에 불안감 확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월 셋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파랗게 질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54포인트(0.85%)가 빠진 320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후반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렸고 오후장에서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56.04포인트(0.55%) 하락한 10197.92로, 창업판 지수는 14.76포인트(0.78%) 급락한 1882.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486억 위안, 250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620억 위안이었다.
춘제(음력설) 연휴 이후 중국 증시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 개최 기대감, 위안화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15일 반락했지만 16일 하루 만에 다시 회복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해 증시 폭락을 조장했던 주가지수선물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소식이 매도 행렬을 부추겼다. 이는 당국의 증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결정이지만 시장은 오히려 불안감을 느낀 것이다.
주가지수선물은 미래의 주가지수를 예상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된다.
조선업 주가가 무려 4.80% 급등했다. 주류(0.77%), 시멘트(0.31%), 호텔·관광(0.09%) 업종 주가만 올랐다. 석유업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무려 2.28%나 떨어졌다. 석탄(-1.92%), 방직기계(-1.52%), 환경보호(-1.45%), 개발구(-1.43%) 등도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