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이재용 영장 실질심사 종료...지친기색 역력·굳게 다문 입(종합)
2017-02-16 19:16
아주경제 채명석·박선미·유진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16일 오후 7시 4분께 마무리 됐다.
7시간 30분 가량의 긴 시간동안 심문을 받은 이 부회장은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심사를 마친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서울구치소로 이동, 지난달 18일 영장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출발한 뒤 10시 3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10시 30분부터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심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5시간가량 이어진 후 3시 50분 재개됐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에 대해서 특검이 이번에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했다"며 영장 심사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삼성은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만큼 이번에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16일 밤 늦게 또는 17일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14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영장심사 출석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29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