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컨트롤타워’ 경영혁신실장에 황각규 사장 유력(종합)
2017-02-15 22:29
’투 톱’ 중 소진세 사장, 준법위원장 가능성 점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그룹의 새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실장에 황각규 사장(현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복수의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주 중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황각규 사장을 새로운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될 경영혁신실 실장에 사실상 내정했다.
황 사장과 '투 톱'으로 불렸던 소진세 사장(현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그룹 준법감시위원회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 사장은 당초 조직개편에 따라 새로 만들어질 유통 BU(비즈니스유닛)장 선임이 점쳐졌다.
롯데는 오는 21일 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화학·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일에는 롯데쇼핑 유통 계열사 이사회를 잇달아 열 예정이다. 23일 이후 호텔 서비스 등 기타 부문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이사회 개최 전후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현 정책본부의 축소·개편으로 새로 꾸려질 경영혁신실의 임원 인사 등 각 계열사 임원 및 사장 인사가 대대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 작고 이후 투톱 체제를 유지해 온 황각규, 소진세 사장은 각각 이번 인사를 통해서도 신동빈 회장을 양 사이드에서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기획·조정 업무를 책임지고, 소 사장은 신 회장이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이후 약속한 '존경받는 롯데'를 위해 준법경영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황 사장이 그룹의 새 콘트롤타워 격인 경영혁신실의 책임자로 확정되면, 고 이 부회장 대신 그룹 '2인자' 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황 사장과 그룹 관계자들은 '부회장' 선임도 아니고, 황 사장 보다 선배 경영진이 많은 터라 이런 표현을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M&A), 해외 우즈베키스탄 화학 플랜트 준공 등을 통해 화학·렌탈 사업을 그룹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며 역량과 성과를 입증했다.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화로 입사한 황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M&A), 해외 우즈베키스탄 화학 플랜트 준공 등을 통해 화학·렌탈 사업을 그룹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며 역량과 성과를 입증, 신 회장의 심복으로서 활약해왔다.
소 사장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동빈 체제'에서 핵심 기구가 될 준법경영위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를 맡아, 신 회장의 '뉴 롯데' 경영이념을 실천에 옮길 중추적 역하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의 그룹 정책본부는 경영혁신실로 개편해 7개실에서 4개팀으로 축소되고, 인원도 250명에서 150명 안팎으로 40% 정도 감축될 예정이다. 롯데 전체 93 계열사도 매킨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크게 △유통 △화학 △식품 △서비스 등 4개 사업군BU 체제로 개편한다. 각 4개 BU의 책임자는 현재 각 사업군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호텔롯데 대표가 겸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