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숙 기자=골드만삭스 출신 은행가인 스티븐 므누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무장관에 취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본회의 투표를 통해 므누신 재무장관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정식 취임한 므누신 장관은 이전에 공직을 맡은 경험이 없으며, 이전에는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금융위원장을 맡기도 했었다. 대학졸업 뒤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면서 금융계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에는 2002년에는 헤지펀드 회사인 '듄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세우기도 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규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기자들과 만나 "규제를 바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를 위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인프라 은행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므누신은 지난 4월 트럼프 대선 캠프의 재무 책임자를 맡은 뒤 정권인수위원회에서 경제 자문을 맡기도 했다. 므누신이 재무장관에 오르면 행크 폴슨(조지 W 부시 정권), 로버트 루빈(빌 클린턴 정권)에 이어 골드만삭스 출신으로는 세 번째 재무장관이 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더 많은 일자리 창출, 테러와의 전쟁, 재정 조달을 위해 일하도록 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므누신이 평범한 미국인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며 그의 인준을 거세게 반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