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수억대 ‘명품 시계’ 수요…현대백화점, 600억 규모 물량 푼다
2017-02-12 12:3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럭셔리 워치 페어’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데마피게·예거 르쿨트르·브레게·까르띠에 등 총 18개 명품 시계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총 600억 규모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압구정본점은 오데마피게, 브레게 등 10개 브랜드의 30여점의 수입 시계 상품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데마피게' 밀리네리 미닛리피터(6억5000만원대), '브레게' 마린(3억6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타틴'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3억6000만원대) 등 이다.
'오데마피게'의 밀리네리 라인은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만든 제품으로 괘종과 같이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리피터' 기능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압구정본점에 1점만이 들어와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는 기념 장식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전세계 26개만 한정 생산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경기침체에도 명품 시계만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명품시계 박람회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대백화점 명품시계 신장률(전년대비 기준)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6.3%였던 명품시계 신장률은 2015년에는 30.1%, 2016년에는 34.1% 신장했다.
특히 최근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30대 고객을 중심으로 명품시계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20.7%였던 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올 1분기에는 27.8%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계 마니아 고객들을 위해 압구정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남성뿐 아니라 여성 고객들도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브랜드별로 주얼리가 장식된 상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