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온라인 매출 급감

2017-02-10 10:40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온라인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전자상거래 시장조사기관인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하여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매출 부진이 대선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를 이끄는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아마존닷컴이 단연 1위이며, 블루밍데일스닷컴이 2위, 메이시스닷컴, 노드스트롬닷컴, 자포스닷컴이 각각 그 뒤를 따른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은 노드스트롬닷컴에서 전년 동기비 63% 급감했고 자포스닷컴에서 43%, 아마존닷컴에서 31%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메이시스닷컴과 블루밍데일스닷컴에서는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동기간 30%, 9% 각각 증가했으나 2016년 상반기에 비해 훨씬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 1월의 경우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종합 온라인 매출은 전년비 26% 감소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이방카 트럼프 매출에서 실제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백화점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은 여전히 20% 이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노드스트롬은 이방카 트럼프가 성과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 가을에는 입점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 트럼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노드스트롬은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퇴출 결정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같은 결과는 노드스트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 8일 노드스트롬은 작년 하반기 이방카 트럼트 브랜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신규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점 제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매출에서 노드스트롬을 통한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