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은퇴 고민?…올해 첫 대회 불참 ‘거취 주목’
2017-02-10 08:06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조협회는 오는 17~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7에 시니어 대표로 손연재 대신 김채운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2011년 이후 매년 2월 러시아체조연맹이 주최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공식 시즌을 열었다. 손연재가 이 대회에 불참한 것은 2015년 한 차례뿐인데, 당시에는 새 프로그램 적응과 부상이 이유였다.
손연재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인 4위에 오른 뒤 은퇴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은퇴 가능성을 남겨뒀다. 체조 선수로서 나이도 적지 않다. 또 이번 대회 불참은 명확한 이유가 없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손연재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손연재는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리며 비난을 받았다. 이후 손연재는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모스크바 그랑프리 이후 3월4일 태릉선수촌에서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참가신청 마감은 2월21일이다. 손연재는 참가 여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손연재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마저 나서지 않으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손연재는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에서 개인훈련과 함께 리듬체조 유망주들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