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016년 영업손실 8334억원…‘6년연속 적자 기록’

2017-02-09 18:1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8334억원을 기록하면서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신용등급은 재무부담 완화와 최대주주 지원 가능성 등으로 기존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2016년 연결실적 매출 4조5848억원, 영업손실 8334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올해 44억원으로 지난해 6270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또 부채비율은 2015년2007%에서 235%로 1772%P 개선됐다. 이는 지난 한 해 강도 높은 추가 자구실행(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지만 현대상선은 전분기 대비 4분기 매출이 약 18%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 이탈이 있었으나, 채무조정 및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며 4분기 실적 개선됐다 설명했다.

지난해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최저 수준 운임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연말부터 일부 개선되기 시작한 컨테이너 시황은 올해에도 초과 공급 상황 지속될 전망될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항만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를 통한 원가 경쟁력 및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해 실적이 크게 개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