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남학생이 단체 채팅방서 여학생 '성희롱 충격'
2017-02-09 16:05
학교 측 "절차 밟아 조사중… 가담학생 규모·신변 밝힐 수 없어"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되고 있다.
이 대학의 성폭력상담센터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단체 채팅방(단체 카카오톡방)에서 학내 남학생들이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절차에 따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남학생들의 신원이나 규모, 소속 학과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학교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학교측에서 가해 남학생을 밝히지 않으면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과잉 방어라는 이유에서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의 정황과 신고 일, 징계위원회 일정, 경찰 수사 여부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는 것이다.
홍익대 성희롱 사건은 지난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단톡방에서 성차별적 발언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