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해설] 기온 '뚝' 서해안·제주 많은 눈, "내일과 모레 추위 절정" [아주동영상]

2017-02-09 09:23

[사진=기상청]

 
[영상=기상청제공]
 

서해해상에 눈또는 비[사진=네이버 날씨]

 

미세먼지 농도 '보통'[사진=네이버 날씨]

 

제주도 오전부터 눈또는 비[사진=네이버 날씨]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

안녕하세요. 기상청 날씨해설의 우진규입니다.
오늘은 내일까지 예상되는 눈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대기 중상층으로 통과하는 단파골에 의해서 발생된 구름대인데요
현재 대기 상층부터 하층까지 체계적으로 발달해 있는 구름대입니다.

이 구름대는 대기 하층까지 체계적으로 발달하면서 강수대를 동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제주도는 어제 밤에 비 또는 눈이 시작되어, 오늘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구요
처음에는 비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지만, 새벽이 되면서 비와 함께 눈도 섞여서 내릴 가능성이 크고, 특히 제주 산간으로해서는 눈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새벽 기압골이 빠지고 난 뒤에는 본격적인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한 눈구름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 오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 후 오후에는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전라도와 충청남도 일부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기차에 의한 눈구름대는 동해상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서쪽에서 강하게 발달하면서 주로 북서풍의 바람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동해상의 눈구름대는 대부분 해상에 머물면서 해안으로 접안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강원북부동해안으로는 눈구름대의 일부가 유입되면서 오전에 한때 영향을 주겠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눈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모레까지 이어지면서 다소 많은 양의 적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모레까지 예상되는 총적설분포를 살펴보면

우선 전라도는 5~10센티미터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전라서해안으로는 15센티미터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충남서해안과 제주도, 그리고 강원북부동해안에는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고도가 높은 제주산지를 중심으로는 10에서 30센티미터의 매우 많은 양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구요

그 밖의 충남내륙과 서해5도, 경남서부내륙으로는 1센티미터의 비교적 적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내일까지 이어지면서 강수 시간이 길어 충청도 이남의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는 매우 많은 양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오늘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일 아침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내린 눈들이 그대로 얼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영향을 주던 기압골은 오늘은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발달하겠고, 이로 인해 서고동저형 기압배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 두 기압계간의 압력차가 커지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날씨가 매우 안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지만,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특히 전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눈이 그대로 얼면서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를 부탁드립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구요
아울러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정박중인 선박이나 기타 어업관련 시설물이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상 기상청 날씨해설에 우진규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