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TV, 미스터리에 빠지다
2017-02-10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마치 어지러운 현 시국의 상황을 반영하듯 안방이 ‘미스터리’로 물들고 있다. 지난해 초 방송됐던 tvN드라마 ‘시그널’이 큰 성공을 거둔 뒤부터 수사물 드라마는 물론이고, 각종 시사 프로그램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BS드라마 ‘피고인’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방영 4회만에 수도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피고인’은 극중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다.
‘피고인’은 소위 ‘고구마 전개’(답답한 진행 과정을 표현한 인터넷 신조어)로 인해 보는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는 원성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미스터리 장르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피고인’-‘보이스’와 함께 MBC 수목극 ‘미씽나인’도 비행기 추락사고 후 사라진 생존자 9명의 뒷 이야기를 쫓으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과 최진혁, 윤현민의 ‘터널’, 이종석과 수지 출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장르물의 방송도 앞두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대표 시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전반적으로 다루며, 매주 방송이 될 때마다 화제성을 낳고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KBS1에서도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 ‘미스터리 전담반-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가 첫 방송됐다. ‘끝까지 간다’는 범죄 수사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강력 범죄들을 제보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