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2위로 껑충...문재인은 부동의 1위 고수

2017-02-07 08:06
안희정 지사 50-60대 상대적 지지율 높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서울 강북구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대선 주자로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6일 발표된 연합뉴스와 KBS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14.2%로 2위를 고수했다. 

정치적으로 '중원(中原)'의 의미를 지니는 충청권과 50·60대, 중도성향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01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2.2%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4.2%가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로 안 지사를 꼽았다.

안 지사는 지난달 1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4.6%로 공동 4위였지만, 한 달여 만에 지지율이 3배로 오르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9.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진보층의 지지를 받던 안 지사가 이념 정체성 측면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정책적 우클릭'을 꾀한 점이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까지 껴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한·미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를 섣불리 변경할 수 없다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기존 진보노선과는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 논란을 일으킨 대연정 제안은 야권 내부에서는 비난 목소리가 높지만, 중도층을 불러오는 데 힘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인 바른정당 지지자 중 가장 많은 22.1%가 안 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 가운데서도 안 지사 지지율이 13.2%로 가장 높았다.

안 지사는 전 연령대 중 50대에서의 지지율이 17.9% 로 가장 높았다. 50대 지지율은 문 전 대표(22.2%)에 이어 2위였고, 3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14.9%)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