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구글, 프랑스 대선 앞두고 '가짜 뉴스' 차단 총력

2017-02-07 06:27
르몽드 등 언론사 8곳과 협력해 '팩트 체크' 시행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둔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언론사들과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AFP, BFM TV, 르몽드 등 프랑스 유력 언론 8곳과 함께 가짜 뉴스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반(反)이민·반(反)세계화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각종 가짜 뉴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이들 언론사는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차단 툴을 통해 이용자들이 올리는 뉴스 기사를 검증한 뒤 '팩트 체크' 역할을 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달에 독일 총선에 대비해 독일 언론사들과 유사한 협력 시스템을 마련했었다.

구글 뉴스랩도 17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과의 공동 프로젝트인 '크로스 체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스 체크는 AFP 버즈피드 뉴스, 프랑스 TV, 리베라시옹 등 언론사들이 참여하는 가짜 뉴스 차단 프로젝트다. 

이들 소셜네트워크가 가짜 뉴스 차단에 나선 것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선거에서 가짜 뉴스나 루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치러진 미 대선에서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확산을 방조해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비난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