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월간 최다 판매 갱신…'쌍용차 턱밑'
2017-02-06 15:3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평균 차값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메르스데스-벤츠가 지난달 7000대에 육박하는 내수 판매량을 달성했다.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의 판매량 차이는 수백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6848대로 2위 BMW(2415대)를 크게 따돌리며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벤츠가 세운 종전 수입차 월간 최다 판매기록(6400대)를 석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나아가 지난달 르노삼성, 쌍용차의 판매량과는 592대, 167대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베스트셀링 모델 1~5위도 독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도 이른바 ‘줄 세우기’를 선보였다. 벤츠 E220d가 1263대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E200(1048대), E300(780대), E300 4매틱(626대), C200(582대) 등이 2~5위에 랭크됐다.
벤츠는 지난해 5만6343대를 판매하며 20% 성장했고 수입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벤츠는 세단, 콤팩트 카, SUV 등 총 6개의 신차를 투입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인 GLA부터 더 뉴 GLC 쿠페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연중 출시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42개에서 50개로, 서비스센터는 48개에서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연 22만~24만대 규모의 수입차 시장 파이는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내수 브랜드의 국내 공장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수치”라며 “내수 시장의 키플레이어로 봐야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