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옥박람회, 오는 9일 개막
2017-02-06 09:57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한옥의 미래 만난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장인과 건축가,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소통하는 2017한옥박람회가 오는 9일~12일,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2017한옥박람회는 국토교통위원회와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월간한옥이 주관하고 KBS가 후원한다.
올 해로 2회째를 맞는 한옥박람회에서는 전통정자 상량식 의례 재현과 전통식 수기와 제작의 시연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100여명의 장인과 대학을 비롯한 200여개의 관련단체 및 기업이 참가해 한옥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대목장 전시는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편수들이 참가, 한옥건물에 깃든 목수의 신념을 박람회장으로 그대로 옮겨놓는 대규모 기획이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오가와 미츠오 대목장의 참가로 목조건축의 오랜 전통을 가진 한국과 일본 양국 고건축의 오늘을 살펴보고 이어 다양한 현대기술과 접목된 신한옥과 친환경건축으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목장들의 작품을 비롯한 무형문화재들의 작품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박람회 현장에 상주하는 작가들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한옥과 전통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는 IoT사물인터넷과 VR설계, 3D프린팅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첨단기술과 접목한 21세기형 한옥을 선보일 업체들의 참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목재 및 황토, 한지 등 전통 한옥 소재들의 장점을 살려 3D프린팅으로 구현해낸 결과물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보인다.
친환경·고강도 스마트 3D프린팅 비용절감은 물론 설계에 최적화되어 자유곡면 건축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성이 큰 분야다.
전통가구, 침선, 자수, 도예, 나전, 소반 등 이수자들의 전시 세션는 현대생활에 밀접한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한옥’안의 다양한 생활미학을 짚어보는 도슨트와 페어존으로 전통을 쉽고 재밌게 소개할 예정이다.
페어존은 전통의 멋은 그대로 살아 있으며 실용성과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더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식 인테리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최근 경향에 따라 이건창호, 장인창호, 티앤디, 그린한옥공간 등 한옥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총 10개의 한식창호 업체가 참가해 한옥짓기와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11일(토)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국제고건축컨퍼런스는 ‘역사와 창의’라는 주제 아래 이광복 대목수와 오가와 미츠오 대목수의 강연 외에도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조인숙 대표, 안동대학교의 정연상 교수, 목재전문가 최벽규(토담목재 대표), 참우리협동조합의 김원천 소장 등 다양한 한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각 분야의 장인, 그리고 학계와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전통건축과 관련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문·학술적인 교류 이외에도 실질적이고 산업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장으로 일반인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사전신청 문의가 쇄도, 열기가 뜨겁다.
“2016한옥박람회 이후 업체 간의 협업과 네트워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산업 전반에 활기가 감지되어 기쁘다”고 밝힌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한옥 설계 및 시공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참가하는 업체와 관람객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한옥 산업화를 위한 많은 요소의 현대화에 한옥박람회가 앞장 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