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사병 월급 100만원 시대 열어야···최저임금 50% 수준

2017-02-02 18:42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 셋째)가 2일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남경필 후보]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사병 월급 100만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안보의 시작은 군인에게 제대로 된 대우”라며 “직업군인과 복지를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운 겨울 젊은이들이 고생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다”며 “사병 봉급을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94만원으로 인상해 군복무기간 동안 약 2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병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군대 규모가 줄어드는 마당에 12개월로 군복무 기간을 줄이자는 것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당장 모병제 전환형태가 아닌 부사관 늘려서 직업군인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법인세 실효세율을 조정해) 월급을 더 준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병제로 전환하면 (군대에)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군대에 오면 신분상승이 된다”며 “군무원, 경찰, 소방 공무원 등 다 군대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2022년까지 사병 월급을 점차 인상 시 6조9000억원이 소요되며, 법인세 비과세 감면 축소를 통해 실효 세율을 조정해 충당하겠다고 소요 예산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