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한재영 "차진 폭행 연기? 이 자리 빌려 강하늘에 공식적으로 사과"

2017-02-02 17:32

한재영, 강렬한 눈빛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한재영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재심'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 jin90@yna.co.kr/2017-02-02 17:17:3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한재영이 극 중 강하늘을 폭행하는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월 2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제작 이디오플랜·제공 배급 오퍼스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한재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 분)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김하늘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 한재영은 사건을 조작하는 폭력 경찰 철기 역을 맡았다. 그는 현우를 폭행해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등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한재영은 “제 성격과는 다른 연기라 괴로웠다”고 너스레를 떤 뒤 “연기를 하기 전 강하늘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제대로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연기는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부상을 피하고자 서로를 완전히 믿었고 덕분에 그런 차진 폭행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 뒤, 강하늘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려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한재영은 악역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하며 “연기자기 때문에 텍스트대로 제 상상력을 발휘해 열심히 임했다. 한 집안의 가장이고 직장인이라고 생각, 똑같은 사람이라 받아들이고 연기했다. 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을 뒤흔든 실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재심’은 2월 1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