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물가 1% 후반 지속 전망…농축산물 가격 안정될 것"
2017-02-02 10:4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축소로 하향 조정을 거친 후 당분간 1% 후반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 물가동향과 전망,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논의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라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국제유가, 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재배면적 증가, 계란 수입물량 확대 등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하겠다"며 "강세를 보이는 농축산물 등의 경우 설 이후 수급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각심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및 외국인 자본 흐름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한편 급격한 자본유출입 시에는 외환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미국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5∼0.75%로 동결된 데 대해서는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