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전 개헌 당론 채택···반기문에 화답
2017-02-01 18:46
또 다른 보수진영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반 전 총장과 새누리당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반 전 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반 전 총장은 여의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당사를 연이어 예방하며 전날 자신이 제안한 대선 전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그런(개헌) 내용을 반 전 총장이 관훈토론에서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제가 말하던 것과 그대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또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며 “우리당은 개헌으로 협치와 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열린 의총에서 새누리당은 만장일치로 대선 전 개헌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대선 전 개헌 논의가 쟁점화되면 개헌을 주장해 온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 등과 반 전 총장을 비롯한 세력들이 제3지대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잠재적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는 유 의원은 이같은 흐름이 대선 가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 적극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바른정당 소속 보수진영 대선주자인 유 의원은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고 국회가 단일한 개헌안에 합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우리 당은 국회 개헌특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대선 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개헌을 고리로 어떤 식의 선거연대를 하고, 후보 단일화 연대를 한다는 부분은 현실적으로도, 원칙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