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산유량 증가 우려·투심 위축에 약세 마감

2017-01-31 05:37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54센트(1.0%) 떨어진 배럴당 52.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역시 30센트(0.5%) 내린 배럴당 55.2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가동 대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지난 27일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가동대수는 566대로 2015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유가가 반등하자 미국 셰일유 업체들이 증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도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4.90달러(0.4%) 오른 온스당 119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