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극적인 골로 위컴전 승리를 이끌어낸 손흥민(25)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5분 추격 골, 3-3으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으며 4-3 승리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시즌 11호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3으로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지만, 후반 44분 나온 델레 알리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버저비터’ 골로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정규시간 5분을 남긴 상황에서 지고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2로 끌려간 상황에서 후반 20분 빈센트 얀센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내가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다. 얀센과 대화 후 양보했다. 그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얀센이 골을 넣어 팀 전체가 기뻤다”며 동료애를 전했다.

손흥민은 결승골에 대한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매우 짜릿한 기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4부리그 위컴에게 고전한 토트넘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경험해봤지만, FA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이것이 팬들이 FA컵을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