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獨 자동차 시장, "전기차 모델 3배 이상 증가"
2017-01-28 16:5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수가 향후 3년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제도와 더불어 전기자동차 판매 및 해외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이 조사한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전망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자동차 모델은 현재 30개 수준에서 100여개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산업계는 친환경 자동차에 약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VDA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에 대한 이점이 특별히 없어 큰 성장을 못했지만 2017년에는 전기차 구매지원제도와 더불어 특히 전기차 판매 및 해외생산 증가에 따른 호조세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여건상 순수 전기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VDA는 디지털화를 위해서도 향후 3~4년간 약 160~180억 유로의 투자가 친환경차 부문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산업은 커넥트카와 무인주행차 분야 특허 출원이 지난 2010년 이래 특허 출원의 약 58%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안전도 및 효율성이 높은 혁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독일 소재 국제자동차수입협회(VDIK) 역시 전기차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E-클래스 전기차 개발은 물론 올해 수소자동차 모델 출시 및 2018년 중형급 전기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2020년까지 20여 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친환경 자동차 부품 수요 역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 2016년에 이어 2017년과 2018년 각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차 모델이 시장에 집중 출시되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 집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독일을 위시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커넥트카나 무인자동차 기술 및 친환경차 관련 투자 확대와 더불어 관련 전기배터리와 반도체를 비롯한 혁신 스마트 부품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판로 개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