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최다 판매 짝퉁 브랜드는 ‘샤넬’…동대문 적발건수 최고

2017-01-28 12:11
루이뷔통·버버리·구찌·아디다스 등도 짝퉁 상위권

서울 도심에서 팔리는 '짝퉁'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샤넬'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는 주요 도심 관광지에서 짝퉁 단속을 벌인 결과 압수물량 5만3207점 가운데 샤넬이 1만4079점으로 가장 많은 26.5%를 차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면세점의 샤넬 정품 매장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서울 도심에서 팔리는 '짝퉁'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샤넬'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는 주요 도심 관광지에서 짝퉁 단속을 벌인 결과 압수물량 5만3207점 가운데 샤넬이 1만4079점으로 가장 많은 26.5%를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샤넬에 이어 루이뷔통이 8343점으로 15.7%를 차지했고, 버버리 2808점(5.3%), 구찌 2294점(4.3%), 아디다스 2142점(4%) 등도 짝퉁 브랜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몽클레어 2018점(3.8%), 톰브라운 1378점(2.6%), 데상트 1356점(2.4%), 티파니 1261점(2.4%), 토리버치 1220점(2.3%) 순이었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주간 37회, 야간 110회 등 총 147차례 짝퉁 단속을 벌여 517건을 단속해 5만3207점을 압수했다. 정품으로 따지면 무려 460억3700만원 규모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보다 단속 건수로는 8.8%, 압수물량으로는 57%, 정품 시가로는 123%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짝퉁 상품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DDP와 동대문 패션상가가 몰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관광특구로, 전체 517건 가운데 80%에 달하는 414건이 적발됐다. 이어 남대문시장이 74건이 적발돼 14%를 차지했다. 다만 '관광 1번지' 명동은 25건으로 5%로 나타났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명동 적발 건수는 월 4건 이하로 짝퉁 판매가 거의 근절돼 극소수 노점과 매장에서만 비밀리에 팔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소별로는 노점이 절반을 넘는 263건(51%)였고, 상가가 238건(46%)였다. 그 밖에 차량이 9건(2%), 창고가 7건(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머리핀 같은 액세서리가 2만857점으로 가장 많은 39.2%를 차지했다. 티셔츠·바지·재킷 등 의류는 1만8297점으로 34.4%로 나타났다. 이어 가방 2791점(5.2%), 지갑 2661점(5%), 신발 1626점(3.1%), 벨트 1428점(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