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하락세
2017-01-26 10:5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5원 내린 11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6원 내린 1161.4원에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주요국의 통화와 비교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모양새다.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 강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멕시코 장벽 건설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