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가짜보수 배격하고 적통보수 정권 창출할 것"

2017-01-24 15:00

정병국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는 24일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국민을 두렵게 생각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들으며 대한민국에 희망을 제시하는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초대 당 대표 수락 연설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두에서 분당에 이르게 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다"면서 "자신의 패권을 지키고 기득권만 옹호하는 가짜 보수였다"고 분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통령만 비호했지, 진정한 보수를 지키려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정 대표는 "바른 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세력이고 적통 보수"라며 ▲법치를 지키는 정당 ▲윤리를 지키는 정당 ▲무노동 무임금(국회의원 불로소득 단절) 원칙 실현 ▲소통정당 ▲학습정당 ▲미래정당 ▲포용정당 등 7가지의 원칙을 실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법치 준수를 위한 방안으로 "비리와 부정의 방패로 사용되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면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통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외부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윤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회의원들의 비리와 무능을 징계하는 한편, 국회의원 세비 및 각종 수당을 검증할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전당대회 폐지와 오픈 플랫폼 정당 실천, 체계적인 당원교육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범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겠다고 자임했다. 

정 대표는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면서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세워 진정한 수권정당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대통령 경선을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반듯하고 수평적인 정당,
강하고 유능한 정권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