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갈색달걀 설날 직전 유통 전망

2017-01-24 07:17

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 폭등하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 진열대 앞에 시민들이 계란 구입에 망설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호주산 갈색 달걀이 설 직전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호주산 달걀을 수입·유통하는 제주미인은 지난 20일 호주산 신선란 1만9800개를 항공 운송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미인 관계자는 "식약처 검사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검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7일경에나 유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미국산과 달리 호주산 달걀을 대형마트 등에 유통하지 않고 식자재 업체나 식품 관련 소매점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시중에서 호주산 달걀을 직접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주산 수입란의 가격은 미국산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가가 미국산보다 비싼 데다 항공운송비도 미국산의 절반밖에 지원받지 못해서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호주산 달걀의 현지 도매가는 개당 172원으로 153원인 미국산보다 10% 이상 비싸다. 

정부의 항공운송비 지원은 전체 항공운송비의 50%를 넘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운송비가 300만원 안팎인 미국산은 150만원을 지원받지만, 150만원가량 드는 호주산 달걀은 70만~80만원밖에 지원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