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노베이션,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설비 확장…전기차 시대 선도한다
2017-01-24 02:36
벤츠·기아차에 배터리 납품 본격화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LiBS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증설로 순수 전기차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LiBS 양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증평공장에 LiBS 생산라인 10, 11호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LiBS 생산능력은 3억3000만㎡로 현재보다 1.6배 늘어나게 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통해 지금의 2배 수준의 생산캐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 공장과 LiBS 설비 증설, M&A 등 내년까지 7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 기아차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신규 납품할 계획이다.
또 2004년 국내 최초, 세게 세번째로 LiBS 개발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세계 2위 LiBS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관련업계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대4 비율로 IT기기에 사용되는 LiBS 수요가 더 많지만, 2020년이 되면 4대6 비율로 전기차용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재 연간 약 220만대 규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20년 6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쏘울EV’, 베이징자동차 ‘EV200’ ‘ES210' 등에 납품하는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약 2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했다”며 "LiBS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생산시설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LG화학은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아우디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 20여 곳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도 BMW,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아우디폭스바겐, 포르쉐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