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경제,지난 여섯 명 대통령 정책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
2017-01-22 18:02
안희정 지사는 2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제에 관하여 저는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습니다”라며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전략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IT산업 육성,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입니다”라며 “이것을 축약하면 첫째,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둘째, 혁신형 경제모델, 셋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먼저 ‘개방형 통상국가’는 평화의 바탕 위에서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ㆍ미 FTA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배치를 이유로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화를 통해 북핵을 평화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라며 “미국과 중국에게 협력 의제를 적극 제안하고 두 강대국과 함께 이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힘쓸 것입니다. 또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아세안과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안보, 외교, 경제, 문화의 중층적인 협력망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이를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하며 시장을 넓혀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라며 “혁신경제의 핵심은 기업의 도전정신입니다. 그 정신을 국가와 정부가 지켜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에 실패하면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 그 정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술과 아이디어, 인재의 유출을 막을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중소기업의 유·무형자산을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입니다.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는 이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확인했습니다. 재벌들은 특혜를 위해 비선실세에게 뒷돈을 주고, 대통령과 흥정을 했습니다. 이것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닙니다. 후진적인 정경유착입니다. 한 줌도 안 되는 지분으로 대기업을 수족처럼 부리는 일은 사라져야 합니다”라며 “문어발 확장에 악용되는 순환출자제도도 뿌리부터 고쳐 나갈 것입니다.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에 편법 동원되는 자사주 의결권도 제한할 것입니다. 금산분리도 강화하겠습니다. 복지정책은 세 가지로 집약되어야 합니다. 첫째,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닙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습니다. 근로능력을 잃었을 때 인간적 품위를 지켜주는 나라를 원합니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합니다. 성실한 근로가 배신당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억울하게 착취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해도 일자리문제나 청년실업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