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유력
2017-01-22 18:16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에도 연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22일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권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과보다는 공이 더 많지 않느냐"며 "아직 일부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하진 않았으나 연임에 반대할 뚜렷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권오준 회장 스스로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과의 커넥션 등에 대해 떳떳해 한다"며 "조기 대선 실시 등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이게 최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권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을 낸 경위 및 대가성 여부,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를 문화계 비선 실세인 차은택씨 등에게 넘기려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비해 권 회장은 자신이 추진한 사업을 종결짓고, 명예롭게 퇴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같은해 12월 그는 "포스코 재창조를 목표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실적 개선 등 미완의 과제를 안정적으로 완수해 나가겠다"며 연임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 회장 자리는 태생의 한계로 인해 회장 선임 때마다 정권 연루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포스코는 권 회장 연임을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지배구조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위기 때마다 더욱 강하게 단결하는 것이 포스코의 조직 문화다”라면서 “권 회장 연임은 정권 때마다 벌어지는 연루설을 벗고 회사의 위상을 바로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