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 운영 스타일은 '의도적인 혼란' 될 듯
2017-01-21 03:00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정치적 공격을 퍼붓고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는 등 비전통적 전략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만큼 취임 후에도 이 같은 노선을 상당 부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정치 고문이었던 레드 브루코버는 “과거 모든 대통령은 자신만의 운영 스타일이 있고 이는 대체로 대선 전략과 나란히 간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공화당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슈미트는 “트럼프는 혼란에 휩싸여 있다.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혼란”이라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가 사업가로서 은행, 규제 당국, 정치적 상대를 다룰 때 통제된 혼란을 성공적으로 활용했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트럼프는 내각을 전통을 거부하는 인사들로 채웠다. 이들이 각종 이슈에서 서로 불화하기도 하고 심지어 대통령과도 다른 의견을 낸다. 결과적으로 각료들 사이 마찰이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측근들은 이것이 트럼프의 전략라고 설명한다. 서로 경쟁을 시키고 서로 다른 의견을 들음으로써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것.
다만 이것이 사업가로서는 성공적인 전략이었는지 몰라도 대통령으로서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한편 스파이서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깨달아가면서 보다 진중하고 겸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서는 “정권 인수 과정에서 수많은 브리핑과 사안들을 확인하고 들으면서 미국의 대단함에 경외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