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꼴 날까…" 백화점 매출 5년 연속 잰걸음
2017-01-19 07:31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잰걸음을 걷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매출 기준 최대 2% 남짓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째 0~2%대 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롯데백화점 누적매출(아웃렛 포함)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나 12월 실적이 줄면서 연간 2% 남짓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백화점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12년 2.1% △2013년 3.9% △2014년 1.5% △2015년 1.0% 등으로 저조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매출 성장률을 2%대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성장률은 △2012년 3% △2013년 3.2%△2014년 1.2% △2015년 0.5% 등으로 하락했다.
신세계도 같은기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6%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세계의 연간 성장률은 △2012년 7.4%△ 2013년 2% △2014년 0.1% △2015년 0%로 멈췄다.
전문가들은 일본처럼 한국 경기와 백점 업황도 장기적·구조적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인구 사회 구조로 인한 요인도 작용하면서 일본처럼 장기화될 수 있단 얘기다. 일본 백화점 전체 매출은 6조1000억엔으로 1997년부터 16년간 34% 감소했다.
백화점 주가도 크게 빠졌다. 지난 11일 현대백화점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9만630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날 신세계도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인 16만4천500원까지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