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20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돌입
2024-12-17 09:50
최대 할인 혜택에 고객 수요 증가 예상
백화점업계가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보다 품목을 늘리고 혜택도 최대로 적용했다.
주요 백화점 4사(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는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1일간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는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설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예약 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 산지인 셀렉트팜을 확대해 직거래를 통한 가격 부담을 줄였으며 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해 10만~20만원대의 품질 높은 상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합리적이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작년 예약 판매 기간보다 품목 수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셀렉트팜 상품을 확대하는 등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의 국내 정세를 감안해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고민을 최소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할 '맞춤형 상품 제안'에 우선 가치를 두고 사전 예약 품목을 기획했다.
작년 설 사전 예약 품목과 비교해 신규 품목을 대폭 늘리고, 사전 예약 시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품목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한우, 수산, 청과 등 각 상품군별 수요가 꾸준한 베스트 품목은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수산 선물은 굴비, 선어 등 기존 10만~20만원대의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를 넓히고 상품을 다양화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21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보다 20% 가량 늘렸으며,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이고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를 31만원에, '현대명품 제주과일 혼합망고 세트'를 19만5000원에,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 달임액'을 15만3000원에, '명인명촌 미본 참 세트'를 16만20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고가 주류세트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 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 구성했다. 예약 판매 세트는 총 360여 개 품목으로 해당 기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며 "엄선된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