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리 구정은] 김우영 은평구청장 "참여에서 권리로, 주민참여의 제도적 확대 꾀할 것"

2017-01-18 17:37
서울 자치구 릴레이 인터뷰

[김우영 은평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노령화, 노인빈곤, 청년실업, 자살률 증가 등은 더 이상 행정 주도의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그 대안으로 논의 중인 협치로의 행정패러다임 전환은 전세계적인 시대흐름이다. 참여에서 권리로 주민참여의 제도적 확대를 꾀하겠습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8일 아주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구정의 핵심과제와 목표를 '민관의 소통과 신뢰에 기반한 은평형 협치문화 구축'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긍정적인 협업 경험과 시민사회 역량을 바탕으로 거버넌스를 공식화·제도화하려는 노력이다.

그 일환으로 △민관협치담당관 신설 △민과 관의 협력을 촉진하고 조정·자문하는 협치조정관제도 도입 △민관 상시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치은평준비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또 협치은평구회의 구성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의제 해결 차원의 지역사회혁신계획 수립·시행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좋은 협치란 단순하게 100점짜리 정책 혹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사회의 여러 주체와 구성원이 함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 절차의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 직접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도 가치를 실현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은평구는 청년의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먼저 창업과 취업을 도와 일자리 문제를 해소한다. 예컨대 5억2000여 만원을 전통시장에 투입해 15개 점포의 청년상인 유치·육성한다. 청년의 자유로운 상상과 새롭고 힘찬 기운으로 침체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내 158개 사회적경제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1억3000만원 규모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청년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네트워크 및 정책위원회를 꾸려 청년정책 제안․발굴의 장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부채로 고통받는 청년 채무자를 대상으로 재무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청년금융부채클리닉'이 본격 가동된다.

은평구는 역사적인 전통과 스토리를 문화로 소통하며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때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제 다채로운 문화자산을 조밀하게 모아 부족한 인프라는 적극 보완해 미래공동체 발전의 토대로 만들고자 한다.

작년 4월에 지정받은 북한산 일원 '한(韓)문화체험특구'를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셋이서문학관, 진관사, 삼천사 등과 관계 맺어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복과 한식 체험장인 '너나들이센터'와 미술과 한옥 공존의 '삼각산 금암미술관'을 마련해 은평한옥마을과 더불어 서울 속에서 자연 및 한류를 느끼도록 한다. 

향후 관내의 크고 작은 문화시설과 관련 사업들을 전담할 문화재단이 필요하다는 김 구청장은 "공무원 조직만으로는 전문성과 소프트웨어 부족이란 한계가 있다. 독립된 전문기관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이 설립되면 지역의 문화가치를 재발견, 재창조하는 등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