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 ‘최고의 보양재’어자오 문화의 창조적 계승
2017-01-17 17:45
인민화보 판정(潘征) 기자 =‘어자오(阿膠, 아교)’는 당나귀를 비롯한 동물의 가죽 따위를 끓여 그 액체를 고형화한 물질로, 대표적 보양약재다. ‘어자오’라는 명칭은 원산지인 산둥(山東) 둥어(東阿)현에서 유래했다. 어자오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최초의 의약 전문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등장한다. 이에 따르면 어자오의 역사는 약 300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삼, 녹용과 함께 ‘보양 3대 보물(滋補三寶)’로 손꼽힌다. 2014년 1월 둥어 어자오는 ‘1차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보호 시범기지’로 선정되었다.
12월 21일은 24절기 중의 하나인 동지였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보양과 양생이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2016년 동짓날 ‘제10회 동지 어자오 보양축제’가 어자오의 성지(聖地)인 중국 산둥성 둥어현에서 개최됐다. 중국의 전통 보양문화를 계승하고 무형문화유산 공예기법을 보존하며 ‘보양의 신 풍속도’를 이끌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6년 동지 어자오 보양축제는 ‘절기별 미식(美食)’으로 막을 올렸다.‘제철 음식이 최고 보양식’이라는 테마로, 어자오를 활용한 ‘절기 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을 소개했으며 동시에 훌륭한 시각적 체험까지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축제 막바지에 이르러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9황조 진상품 어자오 제작 제례의식’이 시작됐다. 일년 중 동짓날에 어자오를 만들어야 최상품의 어자오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서 직접 어자오를 만듦으로써 어자오 문화를 계승하고 전통 무형문화의 정수를 전승한다는 취지였다. 의식을 치르듯 경건한 제조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를 금치 못하게 하는 동시에 후대의 전통문화 계승의 혁신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중국 전통문화 보호 의식이 강화되면서 무형문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는 24절기를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했고, 이에 따라 동지 등 중국 전통 명절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동짓날과 중국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인 어자오, 양대 중요 무형문화유산의 만남은 생명력의 만남이자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 지혜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중약(中藥)협회 어자오 전문위원회 주임이자 전통 어자오 제조기능 핵심 전승자인 친위펑(秦玉峰) 둥어 어자오 총재는 “동짓날은 최상급의 어자오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날”이라며 “동지 등 중국 전통 절기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있는 것은 둥어 어자오가 어자오 문화를 계승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도 둥어 어자오는 전세계에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드높이고,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과 계승도 실천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2007년부터 개최된 동지 어자오 보양페스티벌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어자오 보양축제는 해마다 성숙해졌고, 보양문화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다. 2016년의 동지 어자오 보양축제에서는 둥어 어자오와 알리헬스가 공동으로 ‘보양중국’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러한 노력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