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통상 대응방안 준비"
2017-01-17 13:03
국무회의서 "한미관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해야"
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군사, 외교,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미국 신 행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해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함께 미국의 신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며 내각에 이같이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과 우리 대외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므로 한미관계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통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상호 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북한이 미국 행정부 교체에 맞춰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전례를 들며 "군과 관련 기관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은 "민생안정의 기초는 결국 일자리"라면서 "고용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가 새해에도 일자리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7조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 조기 집행, 청년·여성·중장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일자리 대책 추진, 계층별 맞춤형 고용안정대책 추진 등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동·교육 부문 구조개혁, 신산업 규제개혁, 창업지원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업과 노동계도 투자를 확대하고, 상생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등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겨울 한파와 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의 안전사고와 관련, 황 권한대행은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이 따듯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보다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며 "재난안전 취약시설의 점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