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차관 "수입계란 항공운송비 지원액 100만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2017-01-16 12:53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설 이전까지 신선계란 수입과 시장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25일 전까지 통관이 완료된 수입산 계란에 지원하는 항공운송비 상한가를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며 "단 운송비 지원 비율은 기존의 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항공사 가이드라인상 항공운송비는 t당 200만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민간업체가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늘어 3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설 전 계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차관은 "설 명절이 얼마 남지않아 aT가 미국 현지 업체와 수입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다"며 "수입절차를 밟는 민간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aT가 물량을 추가로 들여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민간업체를 통해 산란계와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20만 마리를 수입할 계획이다. 산란계 수입시에도 항공운송비 50%가 지원된다.
정부는 수입 계란을 이번 주말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들여온 수입란의 경우, 검역통과가 마무리되는 21일께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특란크기 30입 기준으로 8990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수입 계란은 롯데마트의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 농장으로부터 확보한 물량이다. 총 150만개 100t 규모다.
수입란 가격은 8990원, 특란은 9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측은 물가안정을 위해 마련한 수입란의 판매가는 마진을 붙이지 않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수입계란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대란 한판 가격은 7990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란은 물량이 없고, 대란의 경우 대부분 오전에 소진된다"며 "한국 농가를 보호하고, 특란 이외에 대란 등 다른 계란은 물량이 있어 미국산 계란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서식하던 가창오리 35만 마리가 금강호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낳고 있다.
가창오리는 동림저수지에서 일정 기간 지내다 인근의 금강, 삽교 순으로 북상한다. 오리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배설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대량 배출하는 등 'AI 불쏘시개' 역할을 해 AI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청호 저수지, 금강호, 영암 지역의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소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원 차관은 "확실한 진정 국면으로 판단하기위해 최소한 20일 이상 지켜봐야 한다"며 "과거사례에 비춰 신고가 없어도 취약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도는 경우가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