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연초부터 에어컨으로 정면대결

2017-01-15 18:21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선보였던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으로 판촉 경쟁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오는 16일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25일을 전후해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와 'KBIS(주방욕실산업전시회)'에 잇따라 참석한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사장은 귀국 직후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가 사장 승진 후 갖는 국내 첫 공식 무대이기도 하다.

송 사장은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을 내놨던 것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사장도 곧 신제품 발표회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과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보이는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우선 강력한 스피드 냉방으로 원하는 쾌적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의 2만1000개 마이크로홀을 통해 균일한 온도의 냉기를 분포하는 무풍냉방으로 침실·서재 등 개인 생활공간에 쾌적한 시원함을 제공한다. 또 무풍 열대야 쾌면모드는 수면패턴에 적합한 적정 실내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정온도를 자동조절해줘 숙면을 도와준다.

양사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곧바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예약판매는 통상 3월까지 진행되는데, 이 기간을 활용하면 할인 또는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성수기 판매량을 예측하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