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창근, 안종범에 "최태원 사면, 잊지 않고 있다" 문자
2017-01-13 20:15
국토비서관은 "사면 관련 진행상황 보고 드리겠다" 문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기업 일부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총수 사면을 부탁한 정황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는 A국토비서관이 "사면 관련 진행상황을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보낸 문자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 대가로 SK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실제 최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년 7개월째 복역 중이었으나, 2015년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