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관진 中에 외교적 무례…사드 다음 정권에 넘겨야"

2017-01-13 11:02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단과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17.1.12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차기 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반대해도 관철하겠다"고 한 데 대해 "큰 외교적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책적 소신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중국이 반대해도 한다'는 식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필요가 있는가. 정말 외교적 무례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야 할 안보실장이 주변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와 관련해서는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는 게 보편적인 국민 여론"이라면서 "탄핵 국면에서 안보실장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서서 하고 다닐 문제는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