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인터뷰] '데뷔' 가수 아이 "타이거JK 선배님 피처링, 오빠(B1A4 바로) 덕분…책임감 커"

2017-01-13 09:41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B1A4 멤버 바로의 여동생으로 잘 알려진 신예 가수 아이(I 본명 차윤지)가 본격 데뷔했다. 누구보다 많은 이들이 아이의 데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안고 조심스럽게 가요계 첫 발을 내디뎠다.

아이는 지난 12일 오후 Mnet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 전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응원 해주신 것 같다”고 데뷔 소감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아이는 1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거야’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에 그는 “음원도 많이 들어주셔서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아 믿기지 않고 기분이 좋다”며 “처음 데뷔 무대를 하게 됐는데 100% 만족스럽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겠지만 다른 무대들을 통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이가 큰 관심을 받는 것 중에 하나는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과 더불어, 바로 B1A4 멤버 바로의 친여동생으로 알려지면서다. 실제로 바로는 최근까지 이어진 B1A4의 활동과 더불어 틈틈이 여동생 데뷔를 누구보다 기다리며 직접 홍보까지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이에 아이는 12일 앨범 발매와 함께 가장 먼저 오빠 바로가 해준 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오빠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동생이 데뷔를 하네’라며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앞으로 시작이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해줬다”며 “‘아이 파이팅’이라고 계속 말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바로의 이 같은 동생 사랑은 그의 데뷔 앨범에까지 영향이 미쳤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에 국내 톱클래스 래퍼 타이거JK가 피처링으로 참여 할 수 있었던 계기가 오빠인 바로 덕분이었던 것.

아이는 “원래 처음에 제 데뷔곡이 피처링 없이 가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오빠한테 메신저가 오더니 자랑스럽다는 듯 ‘타이거JK 형님께서 피처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집에가서 자세하게 상황을 물어봤더니 오빠가 타이거JK 선배님을 방송국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제 데뷔 홍보도 해주시면서 살짝 부탁을 드려봤다고 하더라. 근데 선배님께서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피처링이 성사된거다. 오빠에게 정말 고맙다”며 웃었다.

오빠의 이같은 지원사격이 든든하기도 하지만 또 반면엔 책임감도 크다. 아이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바로 여동생’으로 알아주시다 보니 사실 부담도 많이 된다. 혹시나 제가 실수를 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피해가 될까봐 걱정 된다”면서 “그래도 팬 분들께서 오빠 여동생이라는 걸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대도 해주셔서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신인답지 않은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아이(왼쪽)와 친오빠 B1A4 바로(오른쪽) [사진=바로 인스타그램]


아이는 그룹 B1A4와 걸그룹 오마이걸이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첫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없진 않다.

그는 “아무래도 솔로 가수다보니 노래나 춤, 모든 방면에서 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크고 걱정도 된다”면서도 “회사 식구들과 스탭 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부족하지만 무사하게 데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 때문에 외롭진 않냐는 질문에는 “사실 혼자라서, 멤버들이 함께 있는 그룹들이 부럽기도 하고 저 역시 멤버들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솔로 가수로 데뷔할거란 생각을 하고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의 연습생 기간은 6년이다. 그렇다보니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거야’ 역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아이는 “제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지난 6년간 꿈꿔왔던 꿈이 이번에 이뤄지게 된 거다. 그래서 노래 제목대로 반드시 꿈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지금도 많은 분들께서 꿈을 위해 노력하실텐데 그 분들에게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긴 연습생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졌다기 보다는 제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려고 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6년이 훌쩍 지났다”며 “힘들때도 있었지만, 오빠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제가 오빠처럼 무대에 서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견뎌왔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오빠와 더불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아이. 부모님의 기쁨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시작했다. 그는 “오빠가 데뷔할 때는 저희 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고 신기해하셨다. 그런데 또 오빠가 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걱정도 많이 되고 힘들진 않을까 하시더라”며 “아들고 딸을 생각하시는 게 다른 것 같더라. 그래서 제가 데뷔한다고 했을 땐 걱정을 더 많이 하셨는데, 다행히 오빠가 연예계 선배로 먼저 활동하고 있으니 든든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가수가 된 후 가장 하고 싶었던 ‘무대 위에 서있는 모습’을 상상했던 아이. 데뷔 전부터 오빠가 소속된 그룹 B1A4의 콘서트 등에서 댄서로 서면서 무대 경험을 쌓은적이 있다. 그럴때마다 본인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누구보다 더 특별한 해로 기억될 2017년.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저를 일단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제 인지도를 알리는 게 올해 저의 가장 큰 목표다”라며 “아이라는 예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이름이라 좋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였기 때문에 ‘노래하는 아이’ ‘춤추는 아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쓰는데 그런 수식어가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춤추는 아이’가 가장 좋다”며 솔직하게 밝히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각오에 대해 아이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부족한 부분을 대중분들과 함께 채워나가는 아티스트 아이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의 첫 데뷔 앨범 ‘I DREAM’의 타이틀곡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거야’는 오랜 시간 가수를 꿈꿔 온 '아이(I)'가 그동안 바래왔던 자신의 꿈을 현실화 되는 과정 속에서 대중들에게 던지는 자신의 각오를 노래한 곡으로, 댄서블한 비트 위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팝댄스 장르의 곡으로,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방송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