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시계탑거리 보행환경조성개선사업 추진

2017-01-12 14:17
차량 양방향 통행→일방으로 변경

울산 중구청은 최근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 양방향 2차선으로 운영되는 시계탑거리에서 엑소디움 앞까지 208m 구간을 일방통행 1차선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울산 중구]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시계탑거리 일원의 차선을 줄이고, 보도폭을 넓히는 등 보행자가 걷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

12일 중구청에 따르면 최근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 양방향 2차선으로 운영되는 시계탑거리에서 엑소디움 앞까지 208m 구간을 일방통행 1차선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문화의거리와 울산교 양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했던 교통 상황이 울산교 쪽으로만 운행 가능하도록 조정된다.

또 이 구간 내 좌측보도 구간을 1.8~1.9m로 소폭 줄이고, 차도와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의 돌화분을 놓기로 결정했다.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뉴코아아울렛 앞 보도 모습. [사진제공=울산 중구]


특히 우측보도인 뉴코아아울렛 앞 보도를 기존 2.94m에서 6.6m 상당으로 대폭 늘려 현재 문화의거리에서만 진행돼 왔던 버스킹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실상 문화의거리를 확장하는 효과를 낼 계획이다.

현재 폭 20m, 길이 55m의 왕복 5차선인 엑소디움 앞 도로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줄이고, 롯데캐슬 쪽 보도를 현재보다 1.7m 가량 늘려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환경을 원활하도록 개선했다.

보도엔 돌석재 벤치를 놓고, 백합나무를 가로수로, 가로수 양쪽엔 잔디를 식재하는 한편, 가로수 식재구간의 화단경계석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문화의거리에서 시계탑사거리를 지나 울산교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태화강리버파크 등 태화강변에서 추진될 사업과 함께 연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차도구간은 점토블록을 설치하고, 보도구간은 판석 고흥석을 사용하며 볼라드 조명등은 전통문양이 가미된 석등으로, 투광등은 주황색 빛이 나는 계열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전 지상기기는 옥교 공용주차장 내부 및 주변에 가능한 배치하고, 외부에 설치되는 지상기기는 목재 사이딩을 통해 도시미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하고, 황토 꽃걸이 화분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운치가 있는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1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계탑사거리에서 울산교 앞까지 280m 구간의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와 거리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됐다.

중구청은 이번에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가 10월께 완료할 계획이다. 착공 이후부터 해당구간은 울산교 방향으로만 일방통행이 가능하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문화의거리가 200여m로 짧아 항상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울산교 인근까지 문화의거리가 확장되고, 태화강리버파크 사업 등과 연계해 걷고 싶은 중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